도현아빠영농일지

요즘 낮잠자기를 격렬하게 거부하는 아드님ㅠ

얼집에서 점심먹고 양치하러 가는 순간부터

자야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울기시작한데요ㅠ

칭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스트레스를 받는 너..

엄마 맴찢ㅠ누굴위한 낮잠인지. . 고작26개월

아기인데. . 엄마손이 젤 필요한 시기에 내가

대체 무엇을 위해 널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지ㅠ

안쓰러운 맘에 점심만 먹고 하원시켜서

노래노래를 부르던 할아버지댁으로 추울발~~

 

도착하자마자 포크레인에 올라서서

잉~~철컥!!기어넣고. . 또 잉~~철컥!!ㅋㅋ

세상 좋아하는 모습에 그래 이런거구나 싶어요ㅠ

 

과원 한바퀴를 쓱 돌아보니 꽃필적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열매가 달렸지모에요^^

올 한해도 무럭무럭 잘 자라자!!

 

언제봐도 파릇파릇 정갈하고 예쁜 과원입니다^^

 

중간지점에서 찍은 과수원이에요 어마어마합니다. .

이밭보다 작지만 요런 과수원이 세군데나 더 있답니다ㅠ

 

요나무는 접을 붙여서 키우는 나무에요^^
(접붙이기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식물을 인위적으로 만든 절단면을 따라 이어서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재배 기술을 말한다.
-네이버지식인의 말씀^^)

접목이라고 하는데요 흰색 테이핑된 부분이 접을 붙인 부분이고

젤 상단에 보시면 새순이 올라온게 보여요^^

아랫나무에서 영양과 수분을 잘 끌어올린 덕분에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는 결실이겠죠??^^

 

여섯 고랑에 접목들이 줄지어 잘 자라고 있군요

 

요건 우래기와 제가 넘나 좋아하는 옥수수!!!

작년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드랬죠ㅋ

삶아서 바로 얼려두고 수시로 데워먹음

한겨울에도 꾸르맛이에요^^

손주사랑 시부모님과 노래하는청송꿀사과 사장님께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더 많이 심어줘서 보기만 해도 신이가 납니다ㅋㅋㅋ

 

사과밭 한바퀴 산책을 하고

어른들이 일하고 계신 못안 사과밭을 방문했어요
(우리집 사과밭 중 가장 오래된 사과밭!!근처에 못이 하나 있는데 못 안쪽에 과원이라 못안 사과밭이라 부르나봐요^^)

사다리에 한 발 척!!!나뭇가지에 한 발 척!!

넘나 섹쉬하게 일하시는 꿀사과사장님!!!

길게 찍는다고 찍었는데ㅋㅋ짪. . ㅠㅠ

내 실력이 여기까지라. . 미안해 남편;;

 

오늘은 인부 6명을 고용해서 적과를 했어요.

지난번에 적화에 대한 일지를 적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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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드렸다시피 적화는 꽃을 따는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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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는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으면 그 과실을 따는거에요^^

다 따버리면 무얼 먹냐구요??ㅋ 적화를 했다 하더라도

한곳에 4~6개의 과실이 맺혀있는데 그 중 젤 건강하고 굵은 과실 하나를 제외하고 따버리는 거에요.

결론적으로 사과를 많이 달아서 영양분을 나눠가지는 것보다 과실을 좀 솎아내어서

질좋고 상품성이 좋은 사과를 만드는거죠^^ 즉,적화나 적과의 목적은 같은게 되네요ㅎ
(결혼3년차인데. . 어머나 나 박사같애ㅋㅋ)

그럼 적화,적과 두번 일을 하게 되는데 그냥 적과할 때 한번에 하면 안돼??라고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

꽃을 따지않으면 더 많은 열매가 생기고 그럼 위에서 말한것처럼 그 많은 열매에 영양분이 나뉘게 되니

불필요한 것은 미리 꽃이 필때 적화시켜 버리는 거라네요. .

적화를 하면 70퍼 센트의 일을 처리 하는 셈이된다고 하네요.

솎아낸 사과열매에요. . 따지고보면 이것도 사과가 되고 사과가 되면

다 돈인 셈인데ㅠㅠ어쩜 저는 그저 아깝기만하네요^^;;
 

 

참고로 오늘 고용한 인부 1인당 인건비가 7만5000원!!!!!!!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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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점심값 1인 7처넌. . 오전,오후 참 5000원 친다해도 . . 8만7000원이 드는셈이네요ㅠ

6명이니 곱하기 6하면 얼마야?대략50마넌!!!하악. . 농촌은 인력부족이 엄청나게 심하데요. .

오늘 오신 인부들도 퐝에서 오셨다는. . . 사과 딸때는 적어도 일주일동안 몇십명을 써야하니. .

인건비도 어마하게 드네요 정말ㅠ농사짓는 모든 분들 일손부족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데

적극적으로 농촌일손부족 해소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정책이나 방안이 나왔으면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러한 인력난 속에서 묵묵히 일손 거들어 주겠다는 우래기ㅋㅋㅋㅋㅋㅋ

 

아빠 아들 아니였음 넌 단번에 짤렸어. .

손해배상청구감이야ㅋㅋ

잎소지도 아닌데 잎을 갈기갈기ㅡㅡㅋㅋ

 

아빤 열심히 일하고 우린 열씨미 놀았으니 배 좀  채우고 가실께요~~~~~ : )

주왕산휴게소에 위치한 디저트카페 햅시바!!

돈까스이구요. . 시골에서는 보기 드문 양식이죠 ㅋㅋ읍내까지 나가지 않고서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어요.

 

튀김우동 되시겠구요ㅎㅎ

 

우유빙수로 마무으리. . 9천500원인건 사악할 따름입니다. . ㅠㅠㅋㅋ

 

스푼이 긔여워서 한컷 찍어봣어요ㅎㅎ

 

배부르게 먹고 2시간반동안 아들과 함께 쿨쿨 낮잠을. .

엄마도 간만에 무리한 광합성을 쬐었더니 머리가 어질어질. . 재우다가 같이 기절했구요ㅠ

일 끝나갈때쯤 또 나가자고 조르는 우래기 데리고 못안 과수원으로 총총. . .

꿀사과 사장님ㅋ시크하게 사과꽃 내미는 센스보소ㅋㅋ고마워 내편 아닌 남편 ㅎㅎ

 

6시 땡!!!하루 일과 모두 끝내고 돌아와서 정원에 둘러앉아 시원한 바람맞으며 휴식타임

 

아버님 드린다고 산 의자에 꿀사과사장님이 더 만족스러워하며 죽치고 누워있었지만. .

 

폭염주의보인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내일도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