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아빠영농일지

노오란 민들레가 솟아오르고 집 앞 마당 나무에도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 햇살 맞으며 자연은 또 한번 새생명과 희망을 건네줍니다.

물론 우리 사과밭에도 하얀 사과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났지요~~^^

빨간 사과가 달리고 수확한지 엊그제 같은데 한그루 한그루마다 눈꽃처럼 꽃이 피어났으니

한적했던 시골이 집집마다 바쁜 농사일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네요.

이틀간 두명의 외국인 인력의 도움을 받아 사과 꽃 수정작업을 했는데요...

비소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농사는 하늘이 돕는다더니

날씨가 많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선선한게 꽃수정 작업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답니다.

유리병에 꽃가루를 담고 면봉으로 꽃가루를 찍어 꽃잎에 톡 하고 찍어줍니다.

새하얗던 꽃잎이 부농부농 꽃가루로 물들었네요.

찰칵찰칵 사진 찍는 순간 날아든 벌한마리...벌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벌들도 열심히 자연수정을 해주고 사람손을 빌려 인공수정을 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수정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인공수분기를 약차에 달고 사과밭을 다니면서 분사해주는데요....

노래하는청송꿀사과 사장님께서 약차에 인공수분기를 달고 계십니다. ㅋ^^

인공수분기 작업이 완료된 약차를 운전해서 사과밭 곳곳을 다니며 분사~~~~~~~

올봄엔 유난히 꽃샘추위가 심해서 냉해 피해를 본 과수원이 많다고 하네요..

개화기에 사과꽃이 얼어버리는 냉해 피해를 입으면 사과꽃 봉오리 속에 암술과 수술이 갈색으로 죽어 수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저희 과수원도 큰 피해는 아니지만 곳곳에 냉해 영향을 받은 꽃들이 눈에 띄어 작년보다는 수확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하늘의 뜻이니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견뎌내고 자라주는 나무들을 보며 

올한해 주인장도 열심히 보살피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수확 노력해봅니다.!!!!

얼마전에는 그동안 수확이 좋지않았던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었습니다. 

새식구가 된 사과나무들...건강하게 잘 자라서 예쁜 과실 달아주길 부탁해^^

오늘은 노래하는청송꿀사과 사장님의 34번째 생일이랍니다.

생일임에도 열일하시는 우리 사장님 ...

아들과 함께 사과밭 뛰어다니며 다함께 생일축하 받은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

다음 적화 작업때 다시 인사드릴께요~일교차가 심한 이때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들 즐거운 봄날 보내세요^^